산행장소 : 울산울주 국수봉(603m)~치술령(765m).
★산행일시 : 2012년 5월 1일 화요일.6월
★누구랑 : 울산 다물 종주클럽 9명의 산우들과 함께...!
★산행코스 : 율림마을회관옆 주차장~국수봉(603m)~서낭재~갈비봉~경주망부석~치술령(765m.호미기맥분기점)~울산망부석
~법왕사~충효사~?밭마을~비조마을~덕송사~밤꼴마을~상리/숲안마을~율림마을회관옆 주차장 순. (원점회귀)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 약 12km (휴식 및 나물채취, 점심시간 포함 6시간 40분 소요).
설치된 표지석은 주민 김대진씨가 기증한 것으로 자대(높이1m, 무게1톤)와 표지석(높이 1m, 무게 1.2톤)으로
구성됐으며 높이가 2m 정도 된다.
신라 충신 박제상 설화가 깃든 은을암을 품고 있는 국수봉은 범서읍의 주봉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한 산악단체가
조그마한 크기의 표지석을 세웠으나 표고가 잘못 표기되어 있어 주민들이 뜻을 모아 정상표지석을 다시 세웠다.
국수봉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우선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의 율림마을 회관을 들머리로
오르는 길이 있고, 울산IC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경주방향으로 가다가 척과리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은을암을
거쳐 가는 길 등이 있다. 국수봉은 은을암을 품고 있는 범서읍의 주봉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은을암 : 은을암(隱乙庵)은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호다.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인지 작은 풍채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마음을 경건하게 만든다.
암자로 오르는 80계단을 오르면 은을암의 풍경이 눈에 쏙 들어온다. 새(乙)가 숨은(隱) 바위(巖) 라는 뜻의 은을암은
망부석이 된 박제상 부인의 넋이 새가 되어 숨어든 바위(隱乙岩) 앞에 세운 암자다.
극락전과 범종각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에는 죽은 부인의 혼이 새가되어 날아들었다는 바위동굴도 보인다.
박제상 부인의 혼이 깃든 암자이기에 예불을 알리는 범종 소리 또한 구슬피 들리는 기분이다.
박제상은 신라 눌지왕(417~468)때의 유명한 충신이었다. 박제상은 고구려에 사신으로 가서 장수왕을 설득해서
눌지왕의 아우 복호를 데려왔다. 복호를 데려온 자리에서 눌지왕이 또다시 왜국에 있는 아우 미사흔을 그리워하자
곧장 왜국으로 가서 신라를 배반하고 도망쳐왔다고 속이고 미사흔을 빼돌려 신라로 도망치게 했지만 자신은 붙잡히고
만다. 자신의 신하가 될 것을 청하는 왜왕의 요구를 거절한 박제상은 결국 목도(木島)에서 불에 타 숨지게 된다.
박제상의 부인이 남편을 그리워하며 세 딸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가 왜국쪽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화석이 되어
몸은 망부석(望夫石)이 되었고, 넋은 새가 되어 날아가 국수봉의 바위 동굴로 숨어들었는데, 박제상 부인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사람들은 암자를 짓고 ‘은을암(隱乙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치술령 : 경북 경주시와 경남 울산시의 경계선상에 터 잡은 치술령은 망부석(望夫石)설화의 현장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치술령은 조망도 특별하다. 남북으로 뻗은 능선의 좌우로 아름다운 산하가 펼쳐지는데다 정상주변에서는
삼태봉 너머로 손에 잡힐 듯 들어오는 잿빛 동해바다의 싱그러움이 닫힌 마음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치술령에는 신라 충신 박제상과 그의 부인에 관한 애절한 전설이 있어,「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박제상은 눌지왕 즉위 후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 있던 두 왕제를 구출코자, 먼저 고구려에 가
있는 복호를 구출해 귀국시킨 후, 일본으로 건너가 미사흔을 구출해 내었다. 그
러나 정작 자신은 일본에 잡혀 심한 고문 끝에 소사 당했다. 이때 박제상의 김씨부인은 두 딸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 일본에 간 남편을 기다리다 죽으니 그 몸은 돌로 변하여 망부석이 되고, 그 영혼은 날아가 숨었는데 그 곳을
은을암이라 한다. 그 후 왕은 박제상의 딸을 미해공의 부인으로 삼고 박제상에게 대아찬으로 관위를 높혀주고,
김씨부인은 국대부인에 추봉하였으며, 사당을 짓고 그 뜻을 기리는 제를 봉행토록 한 곳을 치산서원이라 한다.
치술령 정상부근에는 울산쪽과 경주쪽으로 망부석이라고 전해지는 두 개의 바위가 있지만 정확히 고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쪽이 망부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아내가 멀리 떠난 남편을 기다리다가 죽어서 화석이 되었다는 전설의 돌 망부석(望夫石)은 은을암에 이은 박제상의
유적 중 한 곳으로, 그 옆으로는 박제상 후손들이 박제상 부인과 딸들의 넋을 기리며 세운 신모사지(神母祠址)
비석도 하나 세워져 있다.
★산행내용 : 봄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5월 첫쨋날이자 근로자의날...! 봄산에 산나물이 지천이다.
오랜만에 테마로 올라온 나물채취 산행...!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과 호흡하며 산나물을 캐는 것은 나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몇일전과는 달리 사방 온산엔 어느새 푸르름이 더한것 같다.
교대근무로 인해 오랜만에 함께한 정든 다물님들과 함께한 시간들속에 정겨운 대화, 봄내음 짙은 산나물을 채취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서 더더욱 의미가 깊은것 같다.
이번 산행역시나 솔향기 가득, 나물향기 가득, 자연과 어우러져 일석삼조의 산복을 듬뿍 받은 나들이 산행이었다.
또다른 좋은날 산에서 함께하기를 학수고대하며~~~♬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