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홀로 가지산

울산 여의주 2012. 9. 29. 16:26

추석 전날이라 울산 각 산방 어디를 뒤져봐도 산행 공지 있는 산방이

아무곳도 없다. 마산 큰형 집에는 당일 새벽에 가므로 오늘 하루 여유

가 있어  아침을 대충 먹고 마눌 밖에 나간 사이 베낭 메고 살째기 집을

나와 버스타고 신복 로타리로...

김밥과 음료수,캔맥주 2개 팩소주 하나 및 막걸리 한병 사고나서

석남사 버스를 탔다. 귀성객들로 도로가 많이 밀리네.....쩝 

차안에 20여명 타고 있는데 등산복 차림은 나 혼자다. 9시 50분 석남사

주차장 도착 바로 전적비 옆 등로를 이용 산행을 시작 하지만 사람들이

없어 조용하니 좋다. 10여분 오르는데 어느넘이 인사 하길래 놀라서 고개

들고 쳐다보니 산적같이 생긴넘이 웃통을 벗고 땀을 식히고 있다. 석남재

에서 올라오는길과 마주친후 철거된 산장터에서 시계를 보니 10:50이므로

잠시 베낭을 벗어서 막걸리 두잔을 마셔서 갈증을 풀고 다시 고독을 씹으며

오는데 땀이 많이 난다.

 

중봉에 올라서니 선등자 몇분이 경치를 구경 하고 있지만 난 쉬지 않고

정상을 향해 진군 가지산 도착 시간이 11:35이다.바로 산장에 들러 라면 하나

시켜 남은 막걸리 반주로 깨끗이 비우고 어디로 갈까 고민 하다 얼음골 케이블카

운행이 생각나서 백운산 경유 삼양마을로 하산키로 정하고 11:55 다시 길을

재촉한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간간히 스치는 사람들이 생긴다. 바쁜일도 없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므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백운산에 오르니 13:15 여기서

베낭에 있는 소주 맥주를 마시려다가 하산길 암릉이 맘에 걸려 물만 한모금 마시고

하산을 서두른다.

 

보기보다 백운산 하산길 암릉이 아찔하고 경치도 좋다. 혼자서 콧노래를 부르며

삼양마을 하산길로 내려서니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차도가 나온다. 여기서 케이블

탈 요량으로 바로 가로질러 내려가니 시간이 14:00인데...헐 추석 연휴라 오늘 오전

영업만 한다고 벌써 직원들 철수 하고 없다. 걸어서 올라갈까 생각 하다가 그냥 버스

타고 석남사 갈려고 주차장에 가니 15:50에 차가 있다 . 휴게소에서 잠이나 자면서

기다리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울산에서 온 분이 혼자 왔으니 같이 타고 가잔다....고마운

분 고향이 얼음골이라네...덕분에 울산 신복 로타리 까지 편안하게 와서 버스 타고 귀가.